로마 캔들 빅 멜로우

말 그대로 정말 커다랗고 ‘포근한’ 감촉으로 전체를 감싸는 느낌입니다. 내부 나선 기믹이 있긴 하지만 사실 거의 느껴지지는 않고, 구멍이 좀 좁지만 워낙 부드럽고 포근해서 그 안에 비집고 들어가는 밀착감이 참 마음에 듭니다. 오늘따라 꼴릿한게 유난히 예민한 날이나, 여유롭게 오래 즐기고 싶을때 참 좋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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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가 만져본 제품 중 가장 부드럽고, 아주 말랑하고, 제일 큽니다.

그런데 워낙 포근하고 말랑하고 잘 늘어나는 감촉 때문에, 어쩌면 평균적인 작은 사이즈에서는 자칫 휘청휘청하고 날릴 뻔 한 감촉을 커다랗고 큰 부피와 중량(760g 내외)으로 잘 잡은 참 신기한 제품입니다. 크기와 무게가 너무 큰가 싶다가도, 오히려 그게 신의 한 수 인 것 같습니다.

사실 홀 종류가 자극 추구에다가 강렬한 사정감을 목표로 만들어진게 많은데, 이건 기믹이 있어도 느껴지는게 약하고, 한곳에 집중되는 것 없이 전체를 부드럽고 포근하게 전체를 감싸 안아주다 보니 느긋하고 오래 즐길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.

(좀 더 집중하면 기믹의 만들어 진 형상 디테일을 느낄 수 있긴 하지만 보통 그렇게까지 집중?을 할까 싶네요.)

특히나 크기나 중량감이 있어서, 앉은 상태에서 위로 슬쩍 들었다가 살짝 놓으면 툭- 하고 아래로 떨어지는데, 손으로 홀을 잡고 흔드는 것보다 중량 이용해서 툭툭 떨구면서 즐기면 포근하면서도 여유롭고 아주 만족스러운 느낌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.

다만 내부가 12cm 정도인걸로 알고있는데, 그래서인지 그렇게까지 깊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. 두께때문에 뒤집는건 도무지 불가능하고, 전체적으로 좁아서 씻는게 약간 애매하지만 입구 부분을 손으로 좀 벌려두고 물이나 비누를 채우고 손가락으로 내부를 씻어주면 적당히 처리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.

씻을 때 물을 ‘채운다’ 라고 하기 좀 힘든 구조라 손가락으로 씻는게 거의 필수적인 것 같습니다. 이런 면에서 내부가 많이 깊지 않은건 다행입니다. 그래도 그냥 예식장갑이나 기포기 쓰는게 좋을 것 같지만요.

저는 워낙에 부드럽고 자극이 세지 않은걸 좋아해서 이것도 참 마음에 드는데, 일반적인 여느 홀들처럼 강력하게 자극 뽑아내는것을 마음에 들어하시는 분들은 불만족하실 것 같습니다. 사실 후기 수가 적은것만 봐도 알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.

대신에 진짜 부드럽고 ‘포근함’ 그 자체라서, 극도의 소프트함과 부드러움을 느끼고 싶다면 써본 것 중에는 이게 제일인 것 같습니다.